2015. 8. 15. 14:25ㆍ자동차이야기
출처: 구글이미지
애니메이션 이니셜d를 한번쯤 보셨다면 이니셜d 4스테이지에서 나왔던 신의 손, 원핸드 스티어링의 달인 S2000을 타는 죠시마 토시야(외과의사)를 기억나실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나오는 차량의 대부분이 일본차 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실제로 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현실 인데요. 일본 스포츠카의 자존심 혼다 S2000. 그 오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남자의 카 라이프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취미이자 특기가 자동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며 개인 시간적 여유가 있을땐 와인딩이나 서킷을 달리는 차를 좋아하는 외과의사 입니다. 이니셜d에 신의손 캐릭터도 외과의사였군요. 전 운전도 의술도 아직 신의손은 아니지만.. 신의손이 되고 싶은! 외과의사로 해주세요.
98년도 그해에 20살이 되면서 운전면허를 바로 취득했으며, 그당시엔 가까운 용인 에버랜드 서킷을 달렸습니다. 그 후에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엔 잠잘 시간도 부족해서 카라이프를 잠시 내려놓았고 이후 전문의가 되고 나서는 조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쉬는날에는 서킷이나 와인딩을 찾아서 달리곤 합니다.
대학때 차에 미쳐서 카레이서가 되고 싶어 진로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요. 그당시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직업이라 꿈을 접고 지금은 취미로 카레이싱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차로 와인딩 로드나 써킷을 달릴때가 가장 행복해요. 기회가 된다면 경기에도 참가하고 싶은데, 직업상 시간이 많은 직업은 아니라서 현재는 보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트의 매력에 빠져서 와이프와 같이 레이싱 카트를 타려고 준비중입니다.
Q. 그동안 타오셨던 차량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가 20살때 처음 샀던 차가 대우 마티즈 였습니다. 그때가 98년도 였는데 당시 그 차가 우리집 첫 차여서 정말 의미가 있었습니다. 당시 경차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우연히 미케닉분을 알게되서 그 분을 통해 자동차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차라서 부품도 저렴했고, 구조도 간단해서 이것저것 DIY 도 해보고 튜닝용품을 사서 달기도 하고, 사실 지금에 비하면 그땐 정말 많은 것들이 부족 했었죠. 서스를 구하려고 일본에서 스즈키 알토용 경차 서스를 구해온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 시대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부품도 바로 오는 시대죠.
사실 재미있게 마티즈를 한 10년정도 타다가 나이가 서른이 넘고 탈만큼 탔다고 생각해서 첫차는 정이들어 팔지는 못하고, 아는 지인분이 출퇴근용으로 쓰시기로 하고 드렸습니다. 물론 아직도 굴러다니고 있어요. 그때 달려있던 애프터 마켓용 스티어링은 얼마전 지인분이 보관하고 계셔서 제가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기념으로 손때가 많이 묻어있지만 볼때마다 옛날생각 나기도 하고 좋아요. 그렇게 지인분께 마티즈를 넘기고 난 후 어떤차를 살까 고민중에 국산차중에 마음에 드는 차가 없어서 수입차쪽을 알아보다가 폭스바겐 골프 GTI 를 사게 되었습니다.
골프란 차가 워낙 유명한 차라서 뭐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마는 정말 탄탄하고 안정적인 느낌, 그리고 편의성까지 정말 좋은차라고 생각합니다. GTI 로 와인딩, 써킷도 정말 열심히 다녔었던거 같아요. 이때 재미로 자동차 블로거를 시작해서 사람들도 만나고, 우연히 알게된 슬라이더즈라는 레이싱팀에서 운영하는 레이싱 스쿨을 통해 운전도 다시금 배우게 되고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현재 차를 같이 즐기는 선,후배들도 많이 만나게 되구요. 그러다가 가혹하게 차를 몰아서 그런지 잦은 차량 트러블로 인해 수리와 기다림이 지속되어서 차를 바꾸고 싶을때쯤 우연하게 제천에 위치한 브로스에서 하는 S2000 전국모임에 놀러가게 되었는데요. 이 모임의 운영자이신 브로스 장이사님의 소개로 S2000 좋은 중고 매물이 있어서 구입을 하려했는데.
인연이 아니였는지 구입하기로 한날 응급수술을 하는 바람에 다음날 갔더니, 이미 다른 분이 전날 구입하셨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아깝게 놓친 S2000 때문에 실의에 빠져있는 저를 보다못한 친한 후배가 미국에서 중고차 딜러하는 후배를 통해 수소문해서 헐리웃에 있던 상태가 좋은 S2000을 직수입해서 현재 타고 있습니다.
GTI는 1년6개월정도 소유했는데 65,000km 주행을 했었구요. S2000은 현재 3년째 60,000km 정도 탄거 같아요. 요새 바빠서 차탈시간이 많이 줄어 들어있어서 주행거리가 얼마 안되네요. 차를 좋아하면 물론 다양한 차량 기변을 하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 S2000이 3번째 차인셈이네요. 운전을 16년정도 한거 같은데 여전히 많이 바꾸진 않았습니다. 차의 한계까지 차를 타고 알아가는데 최소 1년의 시간은 들지 않겠어요? 사람도 그정도는 만나야 알수있듯이 말이죠.
Q. 혼다 S2000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이신가요?
일반적으로 NA 의 상징과도 같다는 혼다의 Vtec 엔진, 그리고 날카로운 코너링 머신, 사고가 많이 난다해서 과부 제조기, 일본 자동차 프로중에 유명한 베스트 모터링에 나오는 토게몬스터, 또 자동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보셨을 영화 분노의 질주 1편에 한국계 배우인 릭윤의 검정 S2000, 또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이니셜d 4기에 신의 손 죠시마 토시야의 차량등이 생각나겠네요. 대부분 민첩하고 섬세한 그런 이미지로 나오더군요.
Q. 차량 선택 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이신가요?
일단, 운전할때의 펀드라이빙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데요. 운전할때 차와 내가 교감(?)한다고 할까요? 직관적인 피드백이 느껴지는 차가 좋고,화려한 제원표나 광고보단 전체적인 완성도, 차량을 제작하고 만드는 회사도, 그 차를 타는 사람도 모두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삶의 즐거움이 되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만들어지는 차. 이런차를 저는 좋아합니다.
물론 디자인,성능 이런것도 평균이상은 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즐거움을 주는 차량이 가장 우선될꺼 같아요. S2000 은 이런모든 부분을 충족해주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컨버터블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도 빼놓을수 없겠네요. 아참 그리고 정비가 편해야 합니다.
Q. S2000 오너가 되신 결정적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사람도 그렇지만 차도 인연이라는게 있는거 같아요. 학생때 잡지나 영상을 보면서 아 저차는 죽기전에 정말 꼭 한번 타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차를 바꾸려고 알아볼때 쯤해서 미국에서 제가 원하는 가격에 상태가 좋은 매물이 나타나서 구입하고 한국으로 배송시키고 인증절차를 받고 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된걸 보면 인연이 있어서 타게 되는거 같습니다.
운전하는거 자체도 좋아하고 써킷 드라이빙도 자주 하는데, 양산차로 써킷을 타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거든요. 순정상태보단 뭔가 손을 데야 하는 부분들도 많이생기고 그런점에서 S2000은 그 자체 만으로도 써킷을 즐기기에도 좋은 차인거 같아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희소성도 있구요.
오픈하는데 체감상 5초 정도로 어떤 스포츠카 보다 더 빠르다.
Q. 운전 하시면서 느낀 S2000 최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S2000의 가장 장점이라고 한다면 후륜구동, 가벼운 차체, 2000cc라는 적당한 배기량과 가벼운 무게의 엔진, 직결적인 수동미션, 날카로운 핸들링을 포함한 퓨어한 스포츠카의 감성이라고 할수 있을꺼 같아요.
물론 탑이열리는 것도 굉장한 장점입니다. 요새 파노라마 썬루프가 많이 나오는데요. 아무리 많이 열린다고는 하지만 컨버터블의 개방감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또한 정식 판매차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다 코리아에서 부품 주문및 배송을 대행해줘서 수고를 덜어주는점.
듣자하니 요새 서비스 센터에 가지고 있는 차량부품도 개인에게 판매하지 않고 센터에서만 수리하게 하는 수입차 회사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점은 혼다 코리아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사지도 않았는데 항상 친절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과거 기술의 혼다라고 할만큼 F1에서 생긴 노하우가 녹아들어가 있는 파츠들. 요새 일본차의 대명사 처럼 되버린 잔 고장이 없다는 점등이 장점이죠. 연비도 고속도로에서 12~14Km/L정도로 나쁘지 않구요.
몇가지 부품은 국산차와도 호환되는 부분이 있고 사고가 많이 나서 그런지, 인터넷을 통해 미국이나 다른나라에서 구할수 있는 중고부품도 많아서 조금만 고생하면 유지비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물론 연비 모드로 달리기엔 S2000의 성격과 맞지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점 또한 적지는 않습니다. 일단 2인승이라서 가족들에겐 좀 미안하고, 스티어링 휠은 틸트, 텔레스코픽 둘다 안되서 드라이빙 포지션을 잡을때 제한되는 점들이 있고 노즈가 길고 차고 또한 높은편이 아니라서 경사가 심한 곳을 지날때는 긁힐까봐 조금 신경도 쓰이구요.
실내 수납공간도 약간 부족하고 편의장비도 요새차들에 비하면 부족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VTEC이 있다고 해서 막 출력이 높은건 아니라서 고출력차를 선호하는 분들이 타시면 조금 출력이 부족하다 느낄수도 있을듯 합니다.
소프트탑이기 때문에 실내에 소리가 많이 유입 되기도 하고, 묻지마 테러에 손상의 위험도 크고, 탑의 관리도 힘든 편이죠. 하지만 운전을 해보시면 이런 불편함 보다는 차가 주는 즐거움이 워낙 크기에 참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참 스포츠카라서 보험료도 비싸네요.
아직 무사고인 제가 일년에 자차포함해서 보험료가 120만원정도 나오는데, 다른 수입차 오너들이 보시기엔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으실수도 있겠지만. 10년정도 된 차인데 좀 많다고 생각합니다.
VTEC 엔진은 원래 빨간색 헤드커버가 유명한데 차량색상과 동일하게 도색한 개성있는 엔진룸이 인상적이다.
Q. 기억에 남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으신가요?
자동차로 우리나라에 안가본곳은 없는거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는 강원도에 있는 산길입니다. ~~재, ~~령 이렇게 많이 불리죠. 가끔 시간날때는 평화의댐 가는길에도 가는데요. 우리나라 최고의 와인딩 코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너가 끝도없이 나오고 차량 통행도 적어서 드라이브 하기 정말 좋은 곳이죠.
물론 좀 멀다는게 단점이네요. 좀 가까운곳으로는 워낙 유명한 유명산을 좋아하는데, 요샌 차량도 많고, 노면도 많이 안좋아져서 자주는 못갑니다. 청평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청평주변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도 정말 좋아합니다. 서울도 밤에 한산한 시간에 올림픽 대로나 강변북로 우측에 강을 끼고 가는 코스로 다니면 좋습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나중에는 제 고향인 제주도에 차를 가지고 가서 해안도로를 일주해 보고 싶네요.
Q. 오너가 된 이후로 생긴 일상의 변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전엔 차를 탈때 썬루프가 있어도 잘 열고 다니지 않았었는데요. S2000을 타면서는 고속도로를 타야하거나, 비가오거나 황사가 많다던지, 또는 햇볕이 너무 강렬하지 않다면 거의 탑을 열고 다닙니다. 물론 가끔 기분전환 할때도 탑을 열고 강원도 산길을 달리러 가곤 합니다.
S2000은 고속도로나 직선도로 보다는 코너가 많은 와인딩 코스가 재미있거든요. 겨울철에 탑을열고 타면 추운데 폼잡는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요 히터를 살짝 틀어놓고 타면 그렇게 춥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차가운 공기가 흐리고 새소리, 물소리 거기에 내차의 소리까지 더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람을 몸으로 느끼면서 달리는 기분은 멋이 아닌 정말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으면 하는 좋은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비가올때는 소프트탑이라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단점일수도 있겠지만, 마치 우산을 쓰고 있는거 같아서 이마저도 운치가 있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단풍구경가거나 벚꽃이 피면 아~ 이쁘다. 이런 생각뿐이였다면 요새는 ' 차가지고 다시 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죠. 머리위로 하늘이 지나가는 느낌도 좋구요.
와이프도 처음엔 창피하고 어색해 했는데. 이제는 경치좋은데 가면 빨리 열라고 할정도로 오픈을 했을때의 느낌은 중독성이 강한거 같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써킷한번 가려면 차량정비, 다녀와서 또 정비, 수리. 이런게 정말 많았는데 수리도 빨리 되지도 않고, 예약하고 기다리고 부품이라도 교환하게 되면 또 기다려야 했는데.
S2000은 오일류랑 몇가지만 챙기면 그냥 바로 써킷을 타도 무리가 없는거 같아요. 하드하게 드라이빙을 해도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써킷을 자주 찾게됩니다. 물론 시간이 허락할?만요.
Q. 곳곳에서 오너의 애정이 담긴것이 보이는데요. 혼다 S2000 인수 후 차에 꾸미신 부분이 있으신지요.
20대때는 화려하게 꾸미는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스티커도 붙이고 돋보여 보이는 걸 많이 했었는데요. 일명 양카라고 하나요? 저한텐 머쉰. 남들이 보기엔 양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버리더라구요. 이제는 그렇게 하는것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필요한 것만 신중하게 하나하나 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하기 전에도 어울릴지 조언도 많이 구하는 편이구요. 또한 외국포럼도 틈틈히 보다보니 정보도 많이 얻을수 있게 되서 중복투자도 많이 줄어든거 같습니다.
일단 제차 소개를 하자면 혼다S2000 03년식 AP1인데요. 북미형이라서 일본차인데도 크루즈 컨트롤이 달려있고, 좌핸들입니다. 구입당시 소프트 탑이 상태가 별로였고, 서스펜션도 이전오너가 스프링을 교체했고, 서스펜션 상태도 터진상태여서 교체를 해야해서 들여오자 마자 소프트탑을 새로 구입하고 댐퍼를 차고및 감쇄력조절식(KW V3)으로 교체했구요. 이후에 시간 날때마다 하나하나 알아보고 구입해서 후기형인 AP2 헤드램프, 휠, 리어램프등을 교체했구요.
공격적인 세이본 뮤겐 스타일 카본 리어윙이 인상적.
드레스업 및 써킷주행을 위해 그리디 사의 프런트 립(그리디 제품)과 카본리어윙(세이본 제품), 순정 흡기필터를 자주 구입하고 교체하기가 귀찮아서 좀더 오래 쓸수있는 오픈흡기(K&N, HKS). 써킷을 자주가다 보니 브레이크쪽 보강이 필요해서 경량로터(딕셀, 브로스)에 스포츠 브레이크 패드(데피고,스탑텍), 메쉬 브레이크 호스(굿리치)등으로 업그레드 했습니다.
또한 서킷주행을 위해 4점식벨트(타카타), 냉각효율을 좋게 하기위해 브레이크 덕트, 흡기덕트 작업을 했어요. 버킷시트도 하고 싶은데 불편할꺼 같아서 아직 못했구요. 순정가죽시트는 상태가 좋지않아 구입 후 국내업체에서 새로 작업했는데. 원래는 그냥 빨간색 시트였는데. 밋밋한거 같아서 커스텀 시트로 투톤으로 작업했어요.
자세히 보시면 헤드레스트 쿠션 부분에 사이드 엠블럼을 그대로 본을떠서 축소한 S2000 스티치를 추가한 디자인을 새로해서 입혔습니다. 요건 제 아이디어인데 이쁜거 같아요. 아마 제차에만 있지 않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Q. 본인이 생각하는 S2000 롱텀 시승소감을 한마디 해주세요.
지금 한 3년정도 탔는데요. 고알피엠을 쓰며 하드한 주행이 잦으면 일반적으로 엔진과 미션, 하체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데. 이전에 타던 GTI같은 경우는 허브베어링을 4륜전부 교체하고, 미션을 제어하는 메카트로닉스 문제로 미션교환, 이후 미션이 깨져서 다시한번 두번이나 새미션으로교체를 했었습니다. 어렵게 보증수리를 받았길 망정이지 그냥 수리했다면 거의 차값정도가 드는 비용이였죠.
그에 비해 S2000은 중고차인데도 서킷을 타도 오일류만 잘 체크해주고 교환해주면 특별하게 고장이 나는경우도 없고, 부품을 교환하더라도 국산차보다는 비싸지만 다른 수입차에 비해 부품이 싼편이라서 큰돈이 들어가거나 하지 않습니다. 정비도 왠만한 정비소에서 가능하구요. 요새 독일차를 포함한 수입차들처럼 부품하나 고장나면 수리가 안되고 전체를 앗세이 교환하는데. 이런식으로 수리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요새 차량들은 전자제어장치가 많아서 이런 시스템에 조금만 이상이 와도 경고등이 작렬해서 오너를 곤욕스럽게 하는데요. 전에는 정비 메뉴얼에 진단기 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이런경고등도 소거하면서 타기도 했었는데, S2000은 아직까지 그런식으로 고장난적은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S2000이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시는데 사실 공차중량도 가볍고 락투락도 짧은편이라 핸들반응이 리니어하며 차에서 오는 피드백이 굉장히 직관적이라서 운전이 조금만 서툴거나 실수를 하면 차가 굉장히 정직하게 반응을 합니다.
너무 정직하죠. 차가 조금도 실수를 용납해주지도 그 실수를 안전장치로 사고가 안나도록 제어해 주지도 않아요. 그래서 드라이버의 능력에 따라 아주 빠른차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사고가 나기도 하는거 같아요. 차가 문제라기 보단 드라이버가 그만큼 운전에 집중을 해야하고 그만큼 실력도 따라줘야 빠르고 안전하게 몰수 있는 차란 생각입니다.
여유돈이 있으면 S2000을 소유할수는 있지만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달리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차이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에도 열정 많은 오너들이 많으신데요. 다들 운전경력도 상당하시고 열정과 운전스킬도 뛰어나시죠. 그들에 비하면 전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열심히 타고는 있는데 아직도 제게는 어려운 차예요.
너무 정직하죠. 차가 조금도 실수를 용납해주지도 그 실수를 안전장치로 사고가 안나도록 제어해 주지도 않아요. 그래서 드라이버의 능력에 따라 아주 빠른차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사고가 나기도 하는거 같아요. 차가 문제라기 보단 드라이버가 그만큼 운전에 집중을 해야하고 그만큼 실력도 따라줘야 빠르고 안전하게 몰수 있는 차란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끔 인터넷 게시판이나 뎃글을 보면 VTEC이 터지면 차가 무슨 엄청나게 빠르게 달린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물론 캠의 특성변화에 따른 리스폰스의 향상 및 출력상승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엄청난 출력을 가지고 있는 차가 아니고, 가볍고 과급을 하지 않고도 2000cc급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출력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rpm을 일반차 보다는 높은 고rpm 영역을 쥐어 짜는듯한 느낌으로 달리는 차라고 생각하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게 재미인거죠! 일반적인 주행에서 조금은 출력이 아쉬울때도 있습니다만,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이런성능에 이정도 유지비에 이만한 즐거움을 주는 차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수동미션이 주는 운전재미도 좋지만 가끔 정체구간 지날때는 내가 왜 사서 고생할까 하기도합니다.
Q. 수동차가 점차 줄어드는 부분에 대한 견해
사람은 편한것을 추구하잖아요. 가전제품만 봐도 버튼도 누르기 귀찮아서 요샌 리모컨, 아예 음성으로도 작동하잖아요. 이런 시대에 살면서 힘들게 클러치 밟고 기어 바꾸는 수동미션이 시대에는 안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 오토미션차를 타면 그렇게 편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도심에 정체구간에서는 아무래도 자동이 편하겠죠. 하지만 기계란것이 직접 조작하는 느낌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겐 수동이 주는 매력도 분명히 있으니 이건 오너가 선택할 부분인거 같습니다. 기능이 다양하고 편한 전자시계보다 똑딱똑딱 아나로그 시계가 더 비싼것도 그런게 아닐까요?
감성적인 부분들? 또한, 수동차를 몰고싶어하는 사람이 줄어드는것도 그렇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나 수입차 임포터들이 수동 미션차를 자동미션 사양과 동등하게 편의사항등을 넣어줘야 하는데 마치 옵션이 선택이 아니라 강요되는 느낌이라서 자동미션도 어찌보면 편의장비 좋고 좋은 사양의 차를 타기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되는경우도 많은거 같습니다.
미션방식은 오너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최고급 사양에 수동미션만 따로 할수 없는지 의문입니다. 옵션이 옵션이 아니고 끼워팔기가 되는게 안타까운 현실이죠. 폭스바겐, 포르쉐를 살펴보면 클러치를 탑재해서 수동같은 빠른 변속에 메뉴얼 쉬프팅 기능에다가 레브매칭까지 해주는 DSG나 PDK같은 자동미션들이 나오는데요.
기술이 발달할수록 편안함과 감성 두가지 부분을 충족 시켜주는 제품이 나오는거 같아 오토와 수동사이에서 고민하는 오너에게는 어느정도 타협점이 되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S2000에 자동미션은... 음 뭔가 썩 어울리지는 않네요. (웃음
Q. S2000 이후에 마음에 담아둔 차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차량인지.
애가 있다면 당연히 SUV 나 세단이 있어야 하겠는데, 일단 가족차를 하나 샀다고 가정하고 싶어요. 어차피 가정이니깐요. 제 다음 드림카는 포르쉐 신형 박스터S입니다. 신형 디자인이 정말 이쁘더라구요. 거기에 운동성능이 좋고, 똑같이 컨버터블이면서 배기량도 좀더 높고 포르쉐라는 회사의 마인드도 차가 주는 즐거움을 무엇보다 우선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내가 S2000보다 훨씬 고급스럽기도 하구요. 거기에 달리면서 탑을 열수도 있죠. S2000은 정차상태에서 주차브레이크가 걸린상태에서만 탑이 작동하거든요. 가끔 저속으로 달리고 있는 정체구간에서 소나기가 오거나 하면 조금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나 포르쉐란 차를 한번쯤 타보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만약 구입을 하게 된다면, 지금도 수동운전을 배워서 S2000을 운전하겠다는 아내를 생각해서, 박스터를 산다면 수동이 아닌 PDK 모델을 사야겠죠? 그럼 제가 거의 못탈지도 모르겠습니다.
1999년식 혼다 S2000(1세대)의 주요 제원표
가격 | 판매가 미정 |
---|---|
제조사 | 혼다 |
차종 | 수입 스포츠카 |
연비 | 연비정보없음 |
연료 | 가솔린 |
판매 | 단종 |
"자동차는 라이프 스타일" <재율아빠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대섭의 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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