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서 꿈나무 위한 카트챔피언십도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터테인먼트(모터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더한 말)를 슬로건으로 내놓고 있다. 아직 모터스포츠 부문은 대중화의 길이 멀었지만, 가족 단위의 관람객 및 참가자들을 끌어모아 한 단계 도약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만큼 관람객 입장에서는 흥미요소가 점차 늘고 있다.
슈퍼레이스 올해의 정식 대회명칭은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사진)이다. 5월5일 영암 서킷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까지 7번의 경기가 열린다. 올해는 국내 프로대회 최초로 해가 진 뒤 경기가 진행되는 ‘나이트 레이스’를 도입했다. 개막일은 어린이날이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많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경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끄는 종목은 양산차와 외관만 같고 내부는 온전히 경주만을 위해 설계된 ‘스톡카’를 도입한 슈퍼6000 경기이다. 귀를 찢는 굉음과 함께 국내 최고 프로들의 멋진 경주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은 모든 경기를 영암 서킷에서 연다. 5월1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5차례의 경기가 치러진다. 개막전은 슈퍼레이스 2전과 통합으로 열린다. 두 대회가 합쳐진 만큼 다양한 종목의 자동차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올해는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늘려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스피드페스티벌조직위원회 쪽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드라이버뿐 아니라 ‘컨스트럭터스 시상’(상금 500만원)도 한다. 경주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애쓰는 미캐닉들을 기리는 상이다.
경기마다 드라이빙 스쿨, 서킷체험 주행 등 일반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스피드페스티벌 쪽은 준비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이 보고 즐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역시 모터테인먼트를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 국외에서 카트 종목은 프로 레이서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포뮬러원 선수들은 5~6살 때부터 카트를 경험하면서 자란다. 미하엘 슈마허, 지난해 최연소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인 제바스티안 페텔 등도 모두 카트 레이서 출신. 포뮬러원 챔피언을 꿈꾸는 꼬마 레이서들의 질주를 볼 수 있는 대회가 국내에서도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개막한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KKC)이다. 7개 클래스로 나뉘어 진행되며 10월까지 6번의 경기가 남았다. 두번째 대회는 개막전과 같은 장소인 경기도 파주스피드파크에서 열린다. 미니 포뮬러라고 무시할 수 없다. 시속 100㎞가 넘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카트 레이싱은 서킷이 작은 만큼, 전체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또한 매력적이다.
글:이정연 기자
자료출처: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