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5. 15:35ㆍ자동차이야기
월간 디자인에 이렇게 못 그린 그림이 나온 예도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지루한 회의 시간에 끄적거렸을 법한,약간 구겨져 있고,
밑 부분이 찢겨진 걸로 봐서 쓰레기통으로 부터 입수된 것으로 추측된다.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이 성의 없는 낙서의 주인공은 심오한 철학을 가진 예술가도 아니고 디자이너는 더더욱 아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이름 모를 엔지니어,
바로 사브의 새로운 9-3의 계획이 발표되었을 당시,
엔지니어 룸 바닥을 굴러다니던 그림이다.
허찮은 곳에서 발견되었지만,
이 그림은 9-3가 개발되는 내내 가장 유명한 그림이었다.
개발 컨셉트를 담은 수십장의 문서보다도 설득력있는 이 그림을 통해 9-3를 개발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뜻을 모을 수 있었고,
가장 혁신적인 달리기 성능을 표현한 스포츠 세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9-3"라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 사브의 뉴 밀레니엄 9-3는
지금까지의 본네트 아래에 감추어 있던 사브의 강력한 엔진 성능을 차량 전체에 과격하게 표현되고 있다.
스포츠쿠페 보다도 날렵한 이미지의 뇌색적인 프로모션은 차체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도 달리고 싶은 강력한 욕망을 끌어낸다.
낮게 깔린 차체와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대형 마이너스 휠
(타이어보다 안으로 들어가게 설계한 휠로 초광폭 타이어와 함께 적용됨)또한,
서있는 순간 조차도 끊임없는 역동감을 느끼게 하는 사브만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문의:GM인터내셔널코리아/(02)3408-6363 또는 http://www.gmautoworld.co.kr/,
글:장진택 기자(자료출처:월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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