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특집](2):주위 시선을 쿨하게 즐겨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2015. 3. 10. 20:37자동차이야기

 

 

 

 

 

 

 

 

 

 

 

 

 

 

 

 

 

 

 

 

 

 

 

 

 

 

 

 

 

 

 

 

 

 

 

 

개인적으로 평생 타볼 일 없을 것만 같았던 캐딜락을 대표하는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를 시승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시승 전부터 엄청난 차량 크기와 곳곳에 더해진 화려한 크롬으로 인해 필자를 쫄게 만들었던 게 사실. 시승을 나섰을 때에도 엄청난 크기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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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딱 그 정도의 압박감만 있었을 뿐. 그리고 왠지 힙합 노래를 미친 듯이 크게 틀고 다녀야 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휩싸였을 뿐차량 크기에 본격적으로 적응되기 위한 시점에서부터 에스컬레이드는 다른 차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당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특히 도로를 점령해나간다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는 점은 정말 이 급의 차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었다. 필자는 이를 번 다시 누릴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그 특권을 최대한 누리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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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어떤 차인지를 감만 잡아보자는 마음을 먹었지만, 어느덧 그 마음은 그 위용을 최대한 누려보자는 식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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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변질된 감정은 필자에게 상당한 재미와 즐거움, 한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안겨줬다.

 

◆ 시승 차량은 작년 11월 출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

플래티넘이라는 칭호에 어울릴만큼 디자인과 디테일에 있어서 고급스러운 감각을 더 집약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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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은 캐딜락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지엠 코리아에서 작년 11월경 선보인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정확한 명칭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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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플래티넘 에디션은 에스컬레이드 그 이상의 품격을 더해낸 차량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에스컬레이드의 고급 버전.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플래티넘 에디션이 선보여지게 되면서 기존 에스컬레이드를 전부 대체하게 됐고, 플래티넘 에디션 단일 모델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해외에서는 에스컬레이드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ESV 모델의 플래티넘 에디션도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숏휠베이스 모델인 에스컬레이드만 판매되고 있다. 참고로, 픽업 모델인 EXT 역시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에 판매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에는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의 디자인의 사양이 배제된 채로 판매되고 있다. , 앞서 언급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인테이크 디자인은 기존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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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만의 아주 당찬 모습을 잘 보여주는 매력적인 익스테리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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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임프레션을 풀어나가기에 앞서 차량의 디자인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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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 에스컬레이드를 봤을 때에는 그 덩치에 기겁하게 되고, 화려한 크롬 디테일에 놀라게 된다. 더군다나 한층 더 휘황찬란한 크롬 휠로 멋을 부린 플래티넘 에디션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워낙 시각적으로 잡아끄는 덕분에 자동차에 관심 유무의 관계없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로 도로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 시선들은 차 안에서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상당했었다.

 

사실 에스컬레이드의 디자인 구성 자체는 심플한 편이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프론트 범퍼 등 전반적으로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전반적인 디테일 자체가 큼지막하게 디자인된 덕분에 디자인에서 오는 위압감은 정말 상당하다.

 

한편, 사진으로는 그런 디테일이 잘 표현되진 않았지만, 뷰 파인더 안에서의 모습은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될 정도로 웅장했었다. 조금 오버하자면, 항공모함을 찍는 듯한 기분을 들게할 정도. 결론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국적인 색채가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이라 결론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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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부럽지 않을 정도로 큰 차량 크기, 확실히 편하게 몰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

특히 에스컬레이드보다 더 큰 ESV 모델을 강남 길에서 아무렇지 않게 끌고 다니는 오너들이 존경스러울 정도

 

에스컬레이드는 눈으로 보기에도 크지만, 수치상으로도 상당히 큰 차량에 속한다. 한국 내에서는 에스컬레이드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ESV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크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체 사이즈는 전장과 전폭, 전고, 휠베이스를 기준으로 5,140mm, 2,010mm, 1,925mm, 2,946mm로 결코 작은 차가 아니다. , 크기만으로는 미니 버스 부럽지 않을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차가 바로 에스컬레이드인 것이다. 참고로, 에스컬레이드 ESV의 경우 차체 사이즈가 5,662mm, 2,007mm, 1,857mm, 3,302mm에 달하는만큼 높이는 더 낮으면서도 기럭지는 더 긴 아주 독특한 형상을 띄고 있다.

 

이 정도면 1종 면허가 아닌 1종 대형 면허를 따야지만 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람한 크기를 자랑한다. 비록 ESV가 한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진 않지만, 강남 모처에서는 간간히 볼 수 있다. 시승을 해보면서 그런 차들을 아무렇지 않게 몰고 다니는 오너들이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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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에스컬레이드 대비 한층 더 화려한 디자인의 22인치 알루미늄 휠이 더해진 플래티넘 에디션

 

에스컬레이드에는 285/45/R22 타이어가 장착된다.

 

, R22라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에는 기본적으로 22인치 크롬휠이 장착된다. 사실 휠의 크기 자체는 기존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하지만, 림폭이 더 넓어졌다는 데에서 기존 휠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물론 디자인이 차별화된 점 역시 돋보인다.

 

사실 기존 에스컬레이드에 장착되던 22인치 휠의 디자인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스포크 디자인이 심심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플래티넘 에디션에 더해진 변화는 비교적 바람직한 변화라 할 수 있겠다. 적어도 시각적인 압박감에서만큼은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완승.

 

특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경우 차량 도어를 개폐했을 때 위 사진에서처럼 사이드 스텝이 나오게 된다. 이 사양은 한국에 판매되는 모델에는 모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사양인데, 문을 열었을 때의 만족감이 정말로 상당하게 만들어주는 기특한 장비다. 사실 사이드 스텝 자체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시각적인 어필이 훨씬 큰 사양이라 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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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한층 나아지고, 더 고급스러워진 플래티넘 에디션의 인테리어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인테리어는 기존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나아졌다. 적용되는 소재 자체가 달라지면서 오는 변화가 큰 편. 플래티넘 에디션이라는 차량 성격에 잘 부합되는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갖춰뒀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트럭 같다는 느낌이 전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그럴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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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층 더 다양한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구성 자체는 더 화려해졌다고 할 수 있어

 

기존 에스컬레이드의 인테리어가 블랙 컬러의 가죽과 진한 갈색 계열의 우드그레인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었다면, 플래티넘 에디션은 짙은 브라운 컬러의 가죽과 두 가지 색상의 우드그레인, 문양이 더해진 알루미늄 룩 플라스틱의 비교적 다양한 구성을 보인다. 두 가지 우드그레인을 더한 모습이 꽤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

 

◆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변속기는 위치나 조작 방식에 있어서 적응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

 

개인적으로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변속기를 조작했었던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에스컬레이드의 변속기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이는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영향도 있겠지만, 위치가 조작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변속기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이 어찌나 불편하던지.

 

변속기를 조작하는 것만큼은 정말 쉽지 않았지만, 변속기의 성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었다. 차량 성격에 맞게 나긋하면서도 부드럽게 변속을 해내는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만 수동 변속 기능을 갖춰둔 점은 조금은 새롭다고 할 수 있는데, 수동 모드에 넣은 상태로 변속을 하지 않았을 때 시프트업을 하지 않는 점은 조금 의외였다. ‘차량 성격이 스포티한 차가 절대 아닌데, 이 부분을 캐딜락을 배려해줬나?’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들게 해줬으니까. 아무튼 확실한 점은 M 모드에서 저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정말 죽었다 깨나도 시프트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신기하기도 했고,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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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편하게 지지하게 만들어주는 무척이나 편안한 에스컬레이드의 시트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변경되면서 시트 디자인과 디테일이 살짝 변경된 모습을 볼 수 있어

 

1열 시트는 몸을 억세게 잡아준다기보다는 몸을 편하게 지지해준다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

 

실제로 타보면 헤드레스트나 등받이 부분 모두 상당히 편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전해주는만큼 코너에서는 몸을 지지해주는 능력 자체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실내 컬러가 진갈색 계열의 가죽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만큼 시트 색상 역시 진갈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시트는 실제로 볼 때 더욱 더 멋스러웠다. , 사진상으로 그 모습이 다 표현되지 않았다는 소리다.

 

한편, 헤드레스트 하단에 캐딜락 엠블럼이 각인된 점은 플래티넘 에디션을 위해 더해진 배려다. 기존 에스컬레이드에는 별도의 엠블럼 표시나 V 표시가 더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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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컬레이드의 실내에 있어서 가장 넓고, 편하다고 할 수 있는 2열 공간

별도의 암레스트가 시트 옆에 위치해있고, 시트도 접을 수 있기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

 

2열 공간은 에스컬레이드의 실내에 있어서 가장 넓은 부분일 것이다. 2열에는 특별하게 탑승객을 위한 암레스트가 마련되어 있고, 사용감 역시 매우 좋다. 몸에 착 감기는 시트의 성격은 2열과 3열에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에 앉았을 때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낮은 차가 아닌만큼 타고 내릴 때 아주 조금 번거롭다는 점만 빼면 2열에 대해서는 사실상 흠을 잡을 구석이 없다. 특히 뒷 좌석에 별다른 편의장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점은 미국차라는 점에서 봤을 때 아주 쉽게 용서해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원래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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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 2열 공간과는 달리 3열 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확실히 좁은 편

적어도 평균 신장의 남성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해, 레그룸이 그리 넓지 않아

 

3열 공간이 넉넉할 것이라 기대하면 곤란하다. 물론 3열을 갖춘 차량으로서는 상당히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긴 하지만, 사실 성인이 타기에 편안한 공간은 아니다. 레그룸이 협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느낌이 1열과 2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나 크기가 큰 견공들을 태울 때에 딱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확실한 점은 평균 신장을 기준으로 한 성인들을 위한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에어벤트와 손잡이가 마련된 것 외에 별다른 편의장비가 없다는 점 역시 3열을 기피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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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컬레이드의 심플한 도어트림은 차량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있어

 

도어트림 디자인은 크기 자체는 크지만, 구성 자체는 상당히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시보드와 실내에 적용된 동일한 가죽이 도어트림에도 적용되었고, 스티칭 역시 그대로 적용되었다. 사실 세련된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차 티가 팍팍 나는 도어트림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플래티넘 에디션에는 시트의 캐딜락 엠블럼과 두 가지 컬러로 구성된 우드그레인 외에도 몇 가지 디테일에서 기존 에스컬레이드와의 차별화된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플래티넘 에디션임을 나타내는 플래티넘 에디션 전용 도어스커프와 우드그레인에 각인된 플래티넘 로고 등에서 기존 에스컬레이드와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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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향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었던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22인치 휠 & 타이어가 셋업된 차량으로서는 제법 가벼운 편

 

스티어링 휠은 크긴 크지만, 막상 돌릴 때의 부담감 자체는 없다.

 

우선적으로 차량 자체가 편안함을 극도로 중시하는 럭셔리 풀사이즈 SUV라는 점을 GM에서도 염두해둔만큼 보기에만 부담스러울 뿐 사용할 때에는 그런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향감각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가벼웠다. 캐딜락 SRX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수준이었는데, 22인치 휠 & 타이어가 결합된 차량으로서는 황송하리만치 가벼웠다. 물론 22인치 휠 & 타이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말이다. 적당히 가벼운 성격이 있지만, 묵직하게 돌려줄 필요가 있다.

 

다만 전동식으로 스티어링 휠의 틸팅 조절은 되지만, 텔레스코픽 기능이 안 되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대개 전동식인 경우 상하(틸트)는 물론이고, 앞뒤로도 조절이 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왜 틸트 기능만 구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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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미국차다운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심플한 에스컬레이드의 계기판

 

계기판 디자인은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하다.

 

각 클러스터의 테두리마다 크롬을 두른 모습은 전형적인 미국차다운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에스컬레이드의 계기판은 차량 성격에 비해서는 계기판 자체가 무척이나 심플한 편. 계기의 디자인도 깔끔하게 파란색 컬러로 간결하게 구성된 모습을 볼 수 있고, 계기에 더해진 폰트도 상당히 깔끔하다. 시동을 걸 때에 끝에서 끝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모습은 분명히 운전자에게 괜시리 미소 짓게 해줄 포인트일 것이다.

 

◆ 계기판에 마련된 트립 컴퓨터는 최근 판매되는 차량의 것에 비해서는 무척이나 단조로운 편

오히려 차량 가격의 1/6에 해당하는 차의 것보다도 못한 편

 

계기판에 마련된 트립 컴퓨터는 최근에 선보여진 차량들에 비해서는 너무나 단조로운 구성을 보이고 있지만, 기능 자체는 화려하게 잘 갖춰져있다. 캐딜락 SRX와 동일한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실린더 수를 컨트롤해 경제성을 더 높이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되어 있다.

 

액셀을 깃털처럼 밟아줄 때에 V8에서 V4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V4로 갔을 때에 괜시리 말 못할 쾌감에 사로잡히곤 했었다. (기름을 워낙 먹다보니 몰면서도 정말 부담스러웠거든)

 

◆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비상등 위치, 너무 클래식한 감각을 추구한 듯

 

한 가지 신기한 부분은 소위 센터페시아 자리잡고 있거나 간혹 센터터널 부근에 있어야할 비상등이 운전석 안쪽에 위치해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변속기보다도 더 큰 충격을 받게 해줬는데, 정말 누르는 것 자체가 일이다. 사실 비상등을 누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센터페시아에 손을 뻗치는 일은 비일비재했고, 상황에 따라 누르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했다.

 

이 부분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는데, 과연 디자이너들이 어떤 생각으로 비상등의 위치를 이 곳으로 정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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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바꾸면서 한층 더 고급스러워지고, 더 정돈된 센터페시아 디자인

 

센터페시아는 버튼 수가 많긴 하지만, 비교적 간결하게 배열을 맞춰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선 캐딜락 인테리어의 특징 중 하나인 아날로그 시계는 디자인이 더 나아졌다. 기존의 9 3을 크게 키운 디자인은 사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부분. 이 외에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이 순서대로 자리잡고 있다.

 

◆ 엔터테인먼트 기능이나 후방 카메라의 완성도는 다른 메이커 차량에 비해 확실히 떨어져

 

센터페시아에 마련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에 자체적으로 갖춰진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자국 차량에 더해진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왔기에 시스템은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수입차들은 한글화 작업을 말끔하게 해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GM코리아의 판매량이나 시장 비중을 생각했을 때에는 한글화 작업을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좋을 듯 싶다.

 

네비게이션의 경우에는 지니의 네비게이션이 더해져 있다. 터치 반응이 느린 점은 아쉽지만, 이는 일부 수입차에 더해진 지니 네비게이션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었다. 후방 카메라는 화질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국산차의 그것들에 비해 화질면에서 확실하게 뒤떨어진다. 화질면에서는 기아 모닝의 그것보다도 훨씬 못하다. 적어도 이런 편의장비면에서는 국산차의 것을 따라오는 수입차가 정말 몇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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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이나 넓게 확보되는 시야는 에스컬레이드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일 것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분과 같은 눈높이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해

 

실내에서의 시야 확보는 경이로울 정도로 뛰어나다.

 

앞쪽만 하더라도 워낙 널찍하고, 후드가 딱 보이기 때문에 시야 확보는 상당히 잘 되고 있고, 사이드 미러 역시 큼지막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야에 대한 아쉬움은 사실상 전무했었다. 굳이 하나 짚자면, 룸미러가 비쳐줘야 하는 시야가 조금은 멀리 위치해 있는만큼 상대적으로 룸미러는 다른 곳에 비해서는 시야 확보가 조금은 답답하게 됐었다. 물론 이 역시도 크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생긴 일이었을 것.

 

특히 무척이나 널찍한 시야 확보가 차량 크기에 적응되는 데에 상당히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넓은 시야만큼이나 시내버스 기사분과 같은 눈높이에서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재밌고, 유쾌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정말 새롭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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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기판만큼이나 미국차 성격을 잘 보여주는 루프 상단, 페달 디자인

특히나 루프 상단 썬루프 & 파워 리프트 게이트 조절 버튼의 내장재는 CTS와 다른 점이 없는

 

루프 상단이나 페달 디자인은 정말 영락 없는 기존 미국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망스럽기는 한데, 그 성격이 어디 가진 못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냥 수긍하게 된다.

 

루프 상단에는 썬루프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과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파워 리프트 게이트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여는 것도 가능하고, 운전석에 앉아 닫는 것까지 버튼을 하나 누르는 것만으로 아주 쉽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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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부럽지 않을 정도로 센터 콘솔의 크기와 적재 용량은 정말 인상적

다만 센터 콘솔이 큰 만큼 글러브 박스의 경우에는 적재 공간 자체가 확실히 제한되어 있어

 

에스컬레이드에 마련된 센터 콘솔은 눈으로 보기에도 크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역시 상당한 편이다.

 

사실상 차량 내에 자그마한 미니 냉장고를 넣어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기가 매우 크다. 암레스트 기능을 겸하고 있는 센터 콘솔은 외적으로 비춰지는 것과 사용성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고급스러운 차량 성격에도 잘 맞어떨어지는 디테일이 아닐까 한다.

 

한편, 센터터널에는 재떨이와 컵홀더가 마련되어 있는데, 컵홀더의 경우에는 버튼을 통해 쿨링 & 히팅 기능을 활성화해 탑승자의 편의에 따라 음료를 수납 &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기능적으로 아쉬움을 남길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센터콘솔의 용량이 정말 큰만큼 글러브 박스의 경우 크기에 비해서는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이 정말 작다. 널찍한 공간을 저 정도로밖에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긴 하지만, 센터콘솔의 넓은 용량에 위안을 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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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는데, 준비성 때문에 직접 체험해보진 않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는 구분 없이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되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탁월한 준비성(?)으로 인해 USB만 들고 갔다가 직접적으로 경험해볼 기회를 저 멀리 날려버리고 말았다. 다만 차도 크고, GM에서도 분명히 공을 들였을 거라 생각하기에 시스템 만족도가 낮진 않을 것이다.

 

사실 요즘 판매되는 차량에 USB 슬롯이 없다는 점은 좀 의외였지만, 어찌 보면 미국차라서 이런 예상 못한 반전이 있는 게 아닐까 한다. AUX 기능도 갖춰놓고는 있지만, 한국형 네비게이션 작동으로 인해 AUX를 따로 사용할 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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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키, 스마트키 기능이 없는 것과는 별개로 너무나 싼티 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키 디자인은 솔직히 말해서 정말 최악이다일반적인 캐딜락 차량의 스마트키 기능이 더해진 사각형 모양의 리모컨과 일반적인 차 키 디자인이 에스컬레이드 키의 한 세트다. 사실 위 리모컨 키가 적용되는 타 차량(SRX, CTS)의 경우에는 스마트키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에스컬레이드에는 그런 거 일절 없다. 그냥 키 꽂아서 돌려야 한다.

 

솔직히 난 다이아몬드(!)까지는 아니더라도 화려한 모습의 키 디자인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에스컬레이드의 키 디자인은 영락없는 트럭의 것이었다. 플랫폼 공유가 이런 해괴망측한 결과물을 낳게 된 것일까. 키 디자인에는 신경을 더 써줄 필요가 있겠다. GM에서 이런 식으로 키를 뽑아냈는지 정말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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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마력, 57.6kg.m의 고성능을 발휘하는 V8 6.2리터 보텍 엔진 탑재

변속기로는 CTS-V, 콜벳 등에 쓰이고 있는 6L80 6단 자동변속기가 파워트레인으로 채택

 

시승 소감을 풀어나가기에 앞서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워트레인에 대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에스컬레이드에는 플래티넘 에디션과 관계없이 V8 6.2리터 보텍 엔진과 GM 그룹의 6L80 6단 자동변속기 구성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403마력/5,700rpm, 최대토크 57.6kg.m/4,400rpm의 동배기량으로서는 꽤 걸출한 성능이다. 높진 않지만, 그렇다고 낮다고 치부해버릴 수도 없는 평균 이상의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시승 시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줬었다. 호쾌한 배기음과 쭉쭉 밀고 나가는 힘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이 성능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더해진 6L80 6단 자동변속기는 캐딜락 CTS-V를 시작해 쉐보레 콜벳, 쉐보레 카마로 등에 탑재된 변속기. 적어도 성능면에서는 훨씬 더 강력한 성능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의미를 포석으로 깔아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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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에 마련된 AFM 기능은 실용성 면에서는 확실히 떨어져

어지간한 깃털 액셀링을 하지 않고서야 V4로 바뀌는 모습을 보기가 정말 쉽지 않아

 

한편, V8 6.2리터 보텍 엔진에는 VVT 기능과 실린더 컷 오프 기능인 AFM(Active Fuel Management)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 엔진. AFM은 연료 효율성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주행 상황에 따라 기통수를 V8의 절반으로 줄여버림으로써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사실 정말 이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에는 이만큼 연료 소모량을 반으로 줄이는 시스템이 또 없을 것이다. , 정말 원초적이지만, 기능만큼은 손색 없는 시스템인 셈.

 

다만 액셀 페달을 조금이라도 밟았을 때에는 좀처럼 V4로 바뀌는 숫자를 보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점은 AFM 시스템의 약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의아한 부분은 실제로 차량 정차 시에도 V4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데, 계기판 상으로는 계속 V8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승 시 액셀을 정말 깃털처럼 밟을 때에만 V4로 바뀌었고, 그 이외의 경우에는 V8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가지에서 주로 주행했던 만큼 크루즈 컨트롤을 통한 확인을 하진 않았다. 고로 실제 사용할 때의 만족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다는 소리다. 특히 생각보다는 많이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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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에 적응만 한다면, 에스컬레이드의 운전 재미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큰 편

 

본격적으로 시승 소감을 풀어본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주행 감각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쭉쭉 밀고 나가는 가속 감각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호쾌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가속 성능이지만, 체감상으로는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경쾌한 맛이 있다. , 덩치가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재빠른 몸놀림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소리다.

 

다만 에스컬레이드를 그런 식으로 즐기면 곤란하다. 에스컬레이드는 빠른 페이스로 달리기 위해 선보여진 차량이 아니다. 단순하게 주위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즐기며, 도로를 박차고 나가기만 하면 된다. , 자기를 위한 만족도가 높은 차량이지 애당초 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가 절대 아니고, 시선을 즐기기 위한 개념이 더 크다는 소리다. 부담을 느끼게 될 정도로 큰 차체 크기는 바꿔 말하자면, 주위 도로에서 좋건 싫건간에 시선을 잡아끄는 아주 좋은 이유가 된다.

 

간단하다. 적당히 도로 흐름에 따라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에스컬레이드에 대한 만족도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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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의 묵직하면서도 남성적인 엔진음이 인상적,

개인적으론 1,500~2,000rpm에서 들려오는 기분 좋은 음색의 엔진음이 상당히 좋게 느껴져

 

맹렬한 가속을 이어나갈 때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줬지만, 개인적으로는 1,500~2,000rpm의 회전수를 유지하며 달리는 재미가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 이 회전수에서 들려오는 V8 엔진다운 묵직한 엔진음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회전대에서 들려오는 엔진음은 분명히 듣기 좋은소리였다. ‘소음이 아니었다는 소리다.

 

반면 그 이상으로 회전수를 높여갈 때에는 엔진음이라기보다는 소음에 가까울 정도로 요란해졌다. 사실 이런 말을 하는 게 웃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달리는 것은 에스컬레이드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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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컬레이드의 핸들링 감각 & 제동 성능은 가속 성능만큼이나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편

조향감은 덩치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고, 제동 성능은 마진을 많이 두고 제동해야

 

핸들링 감각이나 제동 성능은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

 

큰 차체와 무거운 무게를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핸들링 감각은 스티어링 휠 자체를 돌릴 때에도 부담이 있긴 하지만, 롤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적게 생긴다. 작지 않은 크기의 타이어와 어느 정도 탄탄한 감각을 더해낸 서스펜션 결합이 이루어진 덕분이 아닐까 한다.

 

물론 코너에서 허용되는 속도가 그리 높진 않지만, 확실한 점은 생각보다는 코너를 잘 돌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컬레이드에 더해진 노면 상태를 감지해 상황에 맞는 댐핑력을 구현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의 영향도 적지만은 않을 것이다.

 

제동 성능은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진을 꽤 많이 둬야 한다. 사실 에스컬레이드는 날렵하게 파바박하면서 서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그리고 여유롭게 서서히 멈춰서기 때문. 빠르게 달리긴 하지만, 브레이크 덕분에 가속한 것과는 별개의 마진을 두고서 제동을 가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상대적으로 걸리는 느낌이 적은 덕분에 운전자가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시뮬레이션을 그린 상태로 제동을 가해주는 게 좋을 것이다.

 

차 자체도 그렇다지만, 심적으로도 그런 생각을 한 후 제동을 가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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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배기량 SUV에 깔려 있는 선입견과는 달리 우선 게이지 자체가 팍 깎이는 모습을 볼 순 없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거라 생각하는 실연비에 대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보자.

 

우선적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공인연비는 기존 에스컬레이드와 동일한 5.9km/L에 달한다. 사실 직접적으로 연비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시간상으로 여유롭진 않았기 때문에 관련한 테스트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기름을 덜 먹는다. 단지 6.2리터의 다소 무시한 배기량에서 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클 뿐.

 

물론 풀액셀을 밟을 때에 기름 게이지가 살짝 요동치는 운전자를 겁 먹게 만드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이 부분은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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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놀라웠던 부분은 아이들링 시 연료를 소모량이 무척이나 컸다는 점이다.

 

사실상 믿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마셔댔다. 액셀을 꾹 밟아 기름을 소모하는 양과 차를 시동을 걸어둔 상태로 세워뒀을 때 기름을 소모하는 양이 거의 비슷했다. , 아이들링 시 연비가 그만큼 극악에 달한다는 소리다. 특히나 이는 시동을 걸어둔 상태로 차를 세워뒀을 때와 정체된 상태에서 아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차를 버리고 가고 싶었을 정도로 차에 미안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사실 그 식성만큼은 사랑스러운 눈으로 봐주긴 힘든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플래티넘 에디션과 관계 없이 기본적으로 고급유 주유를 권장하고 있다. 약 옥탄가 96 이상의 기름을 주유하길 권장하고 있는데, 주유비에 대한 부담감이 정말 적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주유비에 대해 정말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담력은 있어줘야 에스컬레이드를 소유할 수 있는 기본 자질 중 하나를 갖추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극단적인 식성을 보여줄지라도 수긍할 수 있는 여유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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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행 시에 게이지가 확 깎이는 모습을 보긴 힘들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기름이 안 먹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자체 식성은 사라질 리가 없기 때문그에 대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지막지하게 큰 연료탱크 용량에 있다. 캐딜락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연료탱크의 용량은 자그마치 98리터에 달한다. 100리터에 가까운만큼 게이지가 바닥을 칠 때에는 거진 100리터에 달하는 기름들이 거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솔직히 그런 상황을 상상하는 것조차도 무섭게 느껴진다. 정말 이런 차야말로 줘도 못 타는 차일 것이다. 정말 유류비를 감당해 낼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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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를 가른다는 표현을 생각나게 하는 에스컬레이드에 대한 주위 차량들의 행동이 놀라워

다만 차체 크기나 생김새만으로 길을 내주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느껴져

 

차 자체의 주행 감각 자체가 재밌기도 하지만, 특히 재미있는 것은 흐름에 따라 차량을 주행할 때였다. 사실 이 부분은 재미있다고만 하기에는 씁쓸한 점을 안고 있긴 하다.

 

한국 사람들은 경차를 괄시하고, 무조건적으로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비켜줘도 될 상황에도 길을 안 내주고, 덩치로 쭉쭉 들이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에스컬레이드 시승 중에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었다. 사실 이 차가 미러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차를 타면서 홍해를 가르는 기분이 들 줄은 정말 예상도 못했었다.

 

우선 길 자체를 내주는 경우는 정말 다반사였고, 심지어 실수로 깜빡이를 켰을 때 해당 위치에있던 차량이 거의 급제동에 가까울 정도로 길을 내주는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깜빡이 키고 들이미는 순간 어찌나들 잘 끼워주던지. 더군다나 반나절 동안 빵빵거리는 경적 소리를 들을 일도 없었다. 시승 동안 딱 한 번 들었다. 복잡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여의도와 광화문 근처에서 말이다. 동일한 주행을 경차로 했었다면, 끼워주지도 않았을 뿐더러 엄청난 경적 세례를 받아야 됐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투력과 공격 성향이 다분히 드러나는 한국 도로에서 그렇게 평온한 운전을 했던 적이 없었다. 이는 차의 크기와 생김새만으로 평가를 해버리는 한국인의 마인드가 잘못됐다고 할 수밖에 없다잘못되었다 한들 이를 뒤바꿀 수 없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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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풀사이즈급 SUV들은 자동차 메이커들에 있어서 사랑을 받는 존재들은 아니다. 시대에 역행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낮은 연비와 무지막지하게 큰 차체 크기와 화려한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현 세계와는 정말 다른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비주류의 세계에 있는 차들이 없어질 이유는 없다. 사실 필자 역시도 이 급의 차량을 부정적으로 봐왔던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시승을 해본 이후 그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물론 감수해야 될 부분이 많지만, 그 감수한 부분을 만족감으로 돌려줬다. 간단하게 말해 정말 다른 세계에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차가 바로 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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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운전자를 웃음 짓게 해주고, 운전할 때에도 절로 미소 짓게 해줬다. 특히 큰 차체에서 얻어지는 위압감을 통해 도로를 점령해나간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점은 분명히 다른 차량에서는 느끼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다만 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행 시 차체 크기의 대한 부담감과 생각 이상의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유류비, 부담스럽게 보여질 수 있는 주위 시선들을 가볍게 넘어가줄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미국차에 대한 반감이 없고, 그런 성격을 이해해 주는 센스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의 차량 판매 가격은 1 2,900만원. 동일한 가격으로 독일제 엔트리급 플래그십 세단을 넘볼 수도 있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넘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쾌감을 염두해본다면 에스컬레이드의 가치는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부담감들을 쿨하게 덜어낼 수 있다면, 정말 강추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S350이나 BMW 740i & BMW 740Li를 굴리는 값만으로 정말 제대로 각 잡고 다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차가 바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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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시승에 도움 주신 캐딜락 M&M 모터카 이응주 대리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ㅡ^

* P.S 2 : 요 근래 좀 정신이 없어서 정신 찾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네요. 앞으로는 매일 포스팅 보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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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콰트로군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quattro_rs4/50110616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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