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소식]F1보다 용감한 녀석들이 온다!

2015. 12. 15. 20:41자동차이야기

 

ㆍ세계 3대 투어링 ‘슈퍼 GT’ 페라리 등 고가 슈퍼카 대결
ㆍ내년 전남 영암서 열려....

 

시속 355km 질주

 슈퍼GT 2라운드가 3일부터 2일간 ‘도요타의 왕국’인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5월1일 열린 GT 500클래스 2라운드에서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스타트를 하고 있다.

 | 슈퍼GT코리아 조직위원회 제공(사진)

 

포뮬러 레이스의 최고 대회는 F1이지만 박진감·흥미·재미를 모두 갖춘 대회는 따로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양산 시판차의 자존심을 걸고 속도전을 벌이는 GT(Grand Touringcar)가 그것.

세계 3대 GT 가운데 슈퍼 GT가 2013년 한국에 상륙한다. 세계 3대 GT는 유럽의 FIA GT, 독일을 중심으로 한 DTM과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슈퍼 GT다. 이명옥 2013코리아슈퍼GT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주최 측인 일본 GTA와 조인식을 성공시킨 데 이어 내년 5월 대회 개최를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슈퍼 GT는 일본(7회), 말레이시아(1회)에 중국(이벤트 레이스), 전남 영암 서킷 등 3개국에서 열리게 됐다.

슈퍼 GT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반도로에서 볼 수 있는 고가의 ‘슈퍼카’들의 대결이라는 점과 F1에 비해 결코 최고속도(시속 355㎞)가 뒤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셰, 아우디, 벤츠 등의 유명 양산차의 충돌(푸싱) 장면은 짜릿한 흥미를 제공한다.


F1 타이어는 원 메이크(브리지스톤)인 반면 슈퍼 GT는 한국타이어가 세계업체들과 경쟁한다. 3~4일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시즌 2라운드에서 한국타이어는 GT 300클래스(차량의 마력)에서 포르셰에 장착된다. 경기방식은 F1과 다소 다르다. F1은 한 명의 드라이버가 머신을 몰지만 슈퍼 GT는 레이스를 3분의 2 이상 돈 상황에서 드라이버를 교체한다.

굉음을 쏟아낸 뒤 서킷에서 사라지는 F1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슈퍼 GT는 500클래스와 300클래스가 시차를 두고 동시에 경기를 벌여 2시간여 동안 박진감이 넘친다. 또 첫번째 랩부터 치열한 스피드 경쟁이 펼쳐진다. 드라이버의 경력도 F1 머신 출신들이 많아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년 대회는 한국선수의 출전도 유력하다. 입장료는 저렴하다. 일본의 경우 6만~10만원으로 책정, 가족단위 관람객이 연간 50만명에 달한다. 이명옥 위원장은 “올 시즌에는 엔트리가 확정돼 한국선수가 참여하지 못했지만 내년 영암대회에는 한국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자료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