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8. 13:34ㆍ남자만의 패션백과
남자는 반드시 수트를 입거나 그렇지 않으면 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캐주얼 차림이어야 할까? 정장과 캐주얼 그 중간을 오가는 매력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블레이저다. 블레이저는 캐주얼과 정장 사이는 물론, 클래식과 트렌디 사이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적당히 단정하면서도 어떤 바지와도 잘 어우러져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는 블레이저의 위력은 가을에 더욱 도드라진다. 지이크파렌하이트 남자패션백과의 아홉 번째 아이템은 가을패션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 블레이저다.
블레이저는 흔히 단체복을 통일된 콤비 상의를 총칭하는 용어로 지금도 해마다 템즈강에서 열리는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의 대학의 보트 경기에서 유래되었다. 1877년 케임브리지 대학의 보트 클럽 선수들이 입은 학교 시그니처 색상의 유니폼이 뜨거운 햇살을 받아 불타오르는 느낌을 받은 관중들이 '어블레이즈(Ablaze)'라고 함성을 지른 데서 시작되었다. 블레이저의 어원인 blaze는 '불타오르다', '불꽃'등의 뜻이 담겨 있어 어원에 충실한 유래라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는 1897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해군 함선 '블레이저호'를 방문하자, 여왕 앞에서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함장이 승무원들의 제복에 녹쇠로 만든 단추를 달도록 지시했던 데서 유래한다. 그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한 여왕 때문에 다른 함대에서도 그 스타일을 차용하게 되었고 이후 버튼과 재단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블레이저가 발전했다.
1. Classic Look
블레이저가 주는 세련된 느낌과 이미지는 지나치게 포멀하지 않으면서 단정하고 깔끔하다. 수트의 첫 시작이 네이비가 좋듯, 블레이저 역시 기본은 네이비 컬러인데 네이비 블레이저는 클래식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아이템이다. 블레이저에 헹커치프로 포인트를 주고 끈이 없는 슬립 온 슈즈를 신는 클래식 룩은 유럽 스트릿 패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스타일이기도 하다.
어떤 컬러와 매치해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네이비톤의 블레이저는 화이트 팬츠와 제법 잘 어울리는 조화를 이루어 가을철에도 코디하기 쉽다. 단, 하지만 하체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짧거나 두꺼운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고 조금 추워 보일 수 있으므로 하의와 색이 맞는 목도리나 머플러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기본 아이템인 그레이 블레이저는 화이트 셔츠, 그리고 블랙팬츠와 잘 어우러져 정석적이면서도 댄디한 느낌을 주는 가을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형형색색 다양한 컬러의 블레이저는 기본 브이넥 셔츠와 매치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낮추는 방법이다.
세퍼레이트 수트는 단어 그대로 따로 분리된 두 가지 컬러나 패턴의 조화가 매력적인 스타일이다. 가을철 유행하는 체크 패턴이 가미된 블레이저 스타일은 캐주얼하면서도 개성 있는 느낌을 연출하기에 좋다. 참고로 가을, 겨울철 세퍼레이트 수트를 연출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서로 다른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있는데, 코르덴이나 트위드 소재가 들어간 블레이저는 수트가 주는 격식 있는 느낌과 클래식함은 물론 개성까지 가미해서 색다른 멋을 내는 방법으로 좋다.
블레이저는 격식 있는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고, 경쾌하고 가볍게 매치할 수도 있다. 포멀하게 입고 싶다면 더블 브레스트 블레이저를 선택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원한다면 원버튼 블레이저가 좋다. 원버튼 블레이저는 V존이 깊이 파여 슬림한 핏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조금 더 댄디한 느낌을 준다. 더블 브레스트는 키도 조금 커보이고 가슴을 넓어 보이게 해 남성적인 매력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1. 블레이저의 길이
광택이 심하거나 과도한 디테일이 가미된 블레이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아이템과 매치하기 힘들기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블레이저의 매력은 포멀하고 기본적인 아이템이라는 것임을 기억하자.
출처: http://siegfahrenheit.tistory.com/71 [SIEG FAHRENHEIT OFFICIAL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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