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의 패션백과 제11편 모닝코트와 테일코트(연미복) 그리고 턱시도

2017. 5. 28. 14:16남자만의 패션백과









남자의 복식은 매우 심플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정장이냐, 캐주얼이냐 둘 중 하나로 구분되지만, 기념할 만한 순간을 위한 예복에 대해서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남자들은 특별한 날 예복을 입는다. 우리가 보통 '턱시도'로 규정짓는 예복은 레드카펫 위에 서는 배우들만 입는 옷이 아니다. 평범한 남자라도 가장 멋있어 보이고 싶을 때 예복을 입게 된다. 오늘 남자패션백과에서 남자들의 예복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1) 모닝코트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모닝코트는 남의 집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시간인 오전에 입는 옷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예복 스타일로 발전됐다. 남자들이 입는 예복 중 가장 격식 있고 정중한 예복으로 주로 결혼식 같은 공식행사 때 입는 옷이다. 상의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프록코트의 앞부분을 경사지게 도려낸 형태로 '컷어웨이'라고도 불린다. 둥근 컷으로 부드러운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예와 격식을 갖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엉덩이를 보이지 않는 스타일로 만든 것이다. 단추를 꼭 잠가야 하고 스트라이프 팬츠를 함께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스트는 재킷과 같은 소재와 색상이어야 한다. 


2) 테일코트(연미복)
모닝코트 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예복으로 공식 만찬이나 음악회, 이브닝 파티, 연회 등 저녁 행사에서 입는 의상이다. 그래서 '이브닝 드레스 코트' 라고 불리기도 하고 재킷의 뒷자락이 제비꼬리처럼 길게 갈라져 있어서 '연미복'이라고 불린다. 결혼식에서 입는 테일코트는 블랙이 정석이다. 단추를 채우지 않는 것이 좋고 화이트 보우타이, 화이트 베스트와 입는 것이 원칙이다. 연미복에서 단추는 장식용이다. 그래서 단추를 잠그지 않고 오픈형 스타일로 입는 것이 좋다. 안에 입는 베스트 스타일이 보여 화려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재킷이 구겨지지 않아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 턱시도 
1880년대 뉴욕의 턱시도 파크의 컨트리 클럽 사교계 신사들이 당시 정식 예복이었던 모닝코트를 대신해 약식으로 입었던 옷이라고 한다. 연미복을 간소화시킨 준예복으로 1930년대 미국에서 크게 대중화되었다.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핏감은 물론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신랑의 결혼 예복으로 손꼽힌다. 턱시도가 수트 재킷과 다른 점은 라펠이다. 특별한 순간을 위한 턱시도는 끝이 뾰족해서 날카롭지만 세련돼 보이는 피크드 라펠이 적당하다. 새틴 소재 등으로 선을 두른 라펠이 특징적이다. 턱시도를 입었다면 클립온 보우타이 대신, 보우타이를 직접 매는 방법 정도는 배워두는 것이 좋다. 검은색 보우타이와 함께 갖춰 입는 것이 정석이다. 또한 허리에는 천을 두른 것 같은 벨트인 '커머밴드'를 착용한다.






베스트: 수트에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템은 아니지만 예복이라면 재킷 안에 받쳐 입는 베스트는 필수 아이템이다. 재킷의 색상과 비슷한 톤으로 맞추는 것이 좋으며 주로 실크 소재가 사용된다. 

행커치프: 좀 더 멋을 내고 싶다 하면 행커치프를 왼쪽 가슴 포켓에 꽃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결함을 상징하는 흰색이 기본이지만 의상에 맞게 컬러풀하고 화려해지는 추세다. 
타이와 맞는 색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커머밴드: 허리에 두르는 두꺼운 띠. 보우타이와 색상을 통일해서 함께 입는다. 주름진 것이 원칙이고 주름이 위로 가게 해서 주머니 역할을 하게 한다. 

부토니에: 꽃으로 만든 부토니에는 캐주얼한 블레이저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사실 결혼식 날 신부가 부케에서 꽃을 뽑아 신랑에게 꽂아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신부의 부케 못지 않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예복 재킷에는 플라워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윙 칼라 셔츠: 에스코트 타이나 보우타이를 매치하기 위해 셔츠 칼라의 끝부분이 밖으로 조금 꺾인 윙 칼라 셔츠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구두: 반드시 애나멜 소재의 검은 구두가 좋고, 발등쪽에서 끈을 매는 옥스포드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앞코가 길게 나와 있는 구두는 격식 있는 장소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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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을 고를 때는 반드시 자신의 체형에 맞는지 체크해야 한다. 단추를 채운 채 앉아도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단추를 채웠을때 가슴 부위에 주먹 하나가 틀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 



1)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이라면
키가 크고 전체적으로 체격이 큰 편이라면 블랙이나 짙은 톤의 색상으로 수트와 팬츠를 통일하고 보우타이와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준다. 타이는 튀지 않는 어두운 단색이나 잔잔한 무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트라이프 무늬는 시선을 분산시켜 주는 착시 효과를 주어 날씬해 보이게 한다. 허리 부분은 벨트로 강조하기 보다는 수트와 같은 컬러의 베스트를 입는 것이 좋다. 뒷트임이 두 개인 상의는 상체를 커 보이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2)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이라면
그레이, 아이보리 등 블랙보다는 밝은 계열의 예복이 좋다. 또한 에스코트 타이, 행커치프 등 상의에 포인트를 두어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주는 것이 좋다. 앞자락이 짧고 뒷자락이 긴 연미복 스타일은 다리선과 길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3)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이라면
하체를 길어 보이게 하는 웨이스트 코트, 쇼트 턱시도, 테일 코트, 모닝코트 등의 디자인에는 검정색 하의가 잘 어울리며, 두꺼운 소재는 좋지 않다. 컬러는 강렬한 네이비 등이 좋고, 화려한 무늬나 광택이 가미된 소재는 피한다. 컬러는 블랙 톤으로 하면서 밝은 드레스 셔츠나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출처: http://siegfahrenheit.tistory.com/99 [SIEG FAHRENHEIT OFFICIAL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