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승용차의 얼굴을 가진 새 중형 미니밴, 카스타

2015. 9. 7. 08:56자동차이야기


기아자동차(주)는 지난달 15일 경차 비스토와 함께 새 중형 미니밴 카스타(Carstar)를 시장에 내놓았다. 영어 car와 star의 합성어로 `자동차 중 으뜸`이라는 뜻을 지닌 카스타는 원래 현대정공이 싼타모의 윗급모델로 개발한 차(개발명 DSⅡ)로 그간 카니발, 스포티지, 레토나 등으로 RV 분야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기아가 판매를 맡는다.
18개월 동안 총 470억원을 들여 개발한 카스타는 싼타모의 엔진과 섀시를 그대로 썼지만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을 새롭게 한 것이 특징.
기아는 6∼7인승 휘발유와 LPG 모델이 준비된 카스타를 인기차종 카니발의 아랫급에 놓고 `1차 다기능 시대`에 부응하는 신개념 승용차로 홍보, 올해 2만 대 이상을 팔 계획이다.




싼타모보다 차체가 커졌지만 췰베이스 와 트레드는 그대로다.


외관과 실내

카스타는 승용차 감각을 물씬 풍기는 하이 루프 왜건 디자인을 지녔다. 차체는 길이×너비×높이가 4천570×1천735×1천645mm로 싼타모보다 길이 5.5cm, 폭 4cm, 높이 6.5cm가 클 뿐이지만 중후한 스타일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커 보인다. 특히 앞모습은 가로줄이 들어간 크롬도금 라디에이터 그릴과 MFR(Multi Focus Reflect) 타입의 긴 헤드램프를 써 보수적인 고급 승용차의 얼굴을 보는 듯하고,
에어댐과 일체형인 충격흡수식 와이드 범퍼를 달고 보네트에 두꺼운 캐릭터 라인을 그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휠베이스와 트레드는 각각 2천720, 1천460mm(앞 뒤 동일)로 싼타모와 같다.
실내 역시 승용차 감각으로 꾸몄다. 계기와 스위치류는 운전 편의성을 고려해 찾기 쉽게 배치했고 우드 그레인으로 장식한 센터 페시아 위에 외기온도와 방위, 시간, 기압, 고도, 차속감응 도로표시 등 각종 주행정보를 알려주는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옵션)을 달았다. AQS(Air Quality Control System)라는 공기정화장치를 달아 차 앞쪽에 있는 센서가 외부의 유해먼지를 미리 감지해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실내 습도도 자동제어한다.
공간활용성도 뛰어나다. 6, 7명이 탈 수 있는 시트는 높이와 등받이 각도 조절, 슬라이딩, 폴딩, 풀플랫, 시트백 분할(2, 3열 5:5)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어 상황에 따라 12가지로 시트배열을 바꿀 수 있고 2열 시트는 접어서 간이 테이블로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컵홀더와 동전함, CD를 넣을 수 있는 센터 콘솔, 대형 글로브 박스와 도어 포켓, 시트백 포켓, 컵홀더가 달린 3열 콘솔박스 등 쓰임새가 좋은 수납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승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승용차 감각의 운전석, 센터 페시아 위쪽에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을 달았다.


엔진과 성능

엔진은 싼타모에 얹히는 직렬 4기통 2.0ℓ DOHC 휘발유 137마력과 2.0ℓ LPG 82마력 두 가지를 쓴다. 2.0ℓ DOHC 휘발유 엔진은 2 스프레이 인젝터 방식으로 연소효율을 높이고 배출개스를 줄임과 동시에 연료가 액체로 남아 흐르는 월 웨팅(wall wetting) 현상을 줄여 시동성 및 운전성능을 높였고, 전자제어식 가변흡기 시스템으로 흡기효율을 높여 중고속 주행과 연소효율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모델의 90% 이상을 차지할 2.0ℓ LPG 엔진도 2 스프레이 인젝터 및 2 스테이지 전동팬(저소음 실현) 등 최첨단 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했고, 바이패스 방식 드로틀 보디로 저속 공회전 때 아이들 컨트롤 통로로 공기흐름을 만들어 주어 엔진회전이 안정되고 가감속 때 엔진의 응답성을 좋게 했다.



정면충돌사고에 대비한 60L 대용량 에어백


카스타는 안전성 면에서도 많은 신경을 기울인 차다. 고강성 모노코크 보디라 충돌 때 사고위험이 적고, 보디의 강성 및 방청에 대한 내구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부위에 고장력 강판 및 아연도금 강판을 댔다. 정면충돌사고에 대비해 60ℓ의 대용량 에어백과 최신 EBD ABS를 옵션으로 마련하고 충격흡수력이 탁월한 초대형 플라스틱 범퍼와 2중 접힘구조의 스티어링 휠을 달았으며 세미 패드 타입의 인패널을 써 충돌 때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의 머리손상을 줄였다. 브레이크는 앞 V디스크, 뒤 드럼,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트레일링 암 타입이다.

 


글 : 자동차생활(www.carlife.net)

사진 : 자동차생활(www.carlife.net)

제공 : 자동차생활(www.carlif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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