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의 패션백과 제4편 드레스 셔츠

2017. 5. 28. 12:30남자만의 패션백과




정말 멋있는 사람은, 청바지에 하얀색 티셔츠 하나만 걸쳐도 움직임 하나하나에 매력이 그대로 살아난다. 수트를 갖춰 입을 때도 마찬가지. 자신에게 어울리는 셔츠를 제대로 갖춰 입는 것만으로도 수트의 품격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단추를 살짝 풀어헤친 셔츠 한 장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당신, 남자패션백과의 네 번째 아이템은 바로 드레스셔츠다.






우리가 흔히 일반적으로 부르는 ‘와이셔츠’는 잘못된 표현이다. 미국인들이 ‘화이트 셔츠(White shirt)’라고 부르던 것을 일본사람들이 듣고 발음하기 편한대로 변형해 만든 단어이기 때문이다. 정식명칭은 드레스셔츠. 추위를 막기 위해 목을 감싸던, 로마시대의 의상형태 ‘스브그리(subgry)’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셔츠는 수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비싼 수트를 사야만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이와 반대로 셔츠를 어떻게 갖춰 입느냐에 따라 수트의 매력이 살아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셔츠는 수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골라 입으면 실속 있는 멋쟁이가 될 수 있다.



Dress Shirt, Key Words!






1. 밴드: 목덜미 뒷부분을 가리킨다. 체형에 따라 높이를 다르게 해야 한다.
2. 옷깃: 칼라, 셔츠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부분이다.
3. 화장: 목덜미 중심에서 소매 끝에 이르는 길이, 보통 '팔 길이'라 한다.
4. 견볼: 손목 소매부분의 트임에 천을 덧댄 곳을 말한다.
5. 가제트: 앞뒤 옷자락을 연결하기 위해 천을 덧댄 곳.
6. 테일: 옛날 영국에서는 앞뒷판을 길게 만들어 팬티역할까지 하게 했다고 한다. 고급 셔츠일수록 앞뒷판의 길이가 긴 편이다.
7. 요크: 어깨부분이다. 셔츠의 착용감은 이 부분에서 결정된다.
8. 견끝: 칼라, 옷깃의 뾰족한 부분이다.










1단계_ 셔츠의 디자인이 첫 인상을 결정한다! : 화이트, 스트라이프, 체크
셔츠는 디자인에 따라 크게 화이트 셔츠와 스트라이프 셔츠, 체크 셔츠 등으로 나뉘어진다. 특히 화이트 셔츠는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어떤 코디에도 잘 어울리며, 포인트를 어디에 주느냐에 따라 최고의 세련미를 갖출 수도 있다. 스트라이프 셔츠는 세로로 긴 줄무늬의 디자인이 들어간 셔츠로 사람을 더욱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며 줄무늬의 폭이 두꺼울수록 캐주얼, 얇을수록 드레시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체크 셔츠는 화이트 셔츠, 스트라이프 셔츠와 비교했을 때 무늬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바지는 심플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Tip. 셔츠의 색깔만으로 분위기 연출하기
화이트 셔츠:
가장 기본적인 색이지만, 새하얀 색만큼 세련되면서도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없다.
컬러 셔츠: 수트와의 배색을 고려해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다.
파란색 - 신선함, 젊음
갈색, 분홍색 - 부드러운 인상
베이지색, 회색 - 차분하면서도 느긋한 분위기

 

2단계_ 얼굴형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 : 칼라(Collar) 
옷깃이라고도 불리는 ‘칼라’는 수트 사이로 살짝 보이는 부분이므로 쉽게 간과할 수도 있지만, 얼굴형에 따라 다른 인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꼭 신경써야만 할 부분이다. 특히 칼라는 모양에 따라 10여가지로 자세하게 구분되는데, 이 중 사람들이 자주 착용하는 4종류의 칼라만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가장 일반적인 칼라는 레귤러칼라(Regular Collar)다. 이 스타일은 어떤 얼굴형이나 수트에도 어울리지만 무난한 만큼 특색도 없다. 와이드칼라(Wide Collar)는 칼라의 각도가 180도에 가깝게 벌어져 있는 것으로, 일명 ‘윈저칼라’라고도 한다. 얼굴이 크거나 몸집 좋은 사람이 입었을 때,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굵은 넥타이와 연출했을 때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약간 변형을 준 세미와이드칼라(Semi-Wide Collar)도 있다. 버튼다운칼라(Button-down Collar)는 양쪽 칼라의 끝을 단추로 채울 수 있는 모양으로, 캐주얼하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 좋다. 이 외에도 칼라의 끝이 둥글게 처리된 라운드칼라(Round Collar), 색깔 있는 셔츠에 깃과 소매부분만 하얗게 바꾼 클레릭칼라(Cleric Collar), 깃과 넥타이를 동시에 깔끔하게 고정할 수 있는 탭칼라(Tab Collar) 등이 있다.

3단계_ 셔츠 멋내기의 화룡점정 : 커프스(Cuffs)







팔목소매라고도 지칭할 수 있는 ‘커프스’ 또한 모양과 형태에 따라 5~6가지로 구분된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싱글커프스(Single Cuffs)와 스퀘어커프스(Square Cuffs), 컨버터블커프스(Convertible Cuffs)다. 모든 드레스셔츠에 잘 어울리며 셔츠에 따라 약간씩 다른 모양을 지니고 있다. 소매가 젖혀져 두 겹으로 겹쳐지면 커프스버튼으로 잠글 수 있는 형태의 더블커프스(Double Cuffs)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Tip. 얼굴의 모양과 체형을 이해하자!
① 뚱뚱한 체형&큰 얼굴: 와이드칼라의 스트라이프셔츠로 약점보완
마른 체형과는 달리 스트라이프셔츠가 뚱뚱한 체형을 날씬하게 보이도록 한다. 반면 체크셔츠는 뚱뚱한 체형을 강조해 보이도록 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와이드칼라 또는 와이드칼라보다 더 넓은 와이드스프레드칼라 형태의 셔츠는 큰 얼굴을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② 마른 체형&각지고 긴 얼굴: 가는 줄무늬의 스트라이프셔츠는 금물!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 상식이겠지만, 스트라이프셔츠는 마른 체형을 더욱 부각시킨다. 때문에 세로로 긴 줄무늬가 들어간 스트라이프셔츠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얼굴에 각이 진 사람이 뾰족한 칼라의 셔츠를 착용하면 자칫 날카로운 인상을 풍길 수도 있으니 와이드칼라나 라운드칼라가 적합하다. 단, 어깨가 좁은 경우에는 뾰족한 모양의 ‘롱칼라’ 셔츠를 선택한다.

③ 보통 체형&계란형 얼굴: 상황에 맞게 코디하는 센스 필요
보통 체형에 계란형 얼굴은 셔츠의 디자인이나 칼라의 모양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회사원이라면 기본에 충실한 화이트셔츠에 레귤러칼라를, 패션감각을 뽐내고 싶다면 스트라이프셔츠에 버튼다운칼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몸에 완벽하게 피트되는 셔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셔츠는 부드럽고 질 좋은 소재가 필수적이다. 또한 셔츠의 목둘레는, 단추를 모두 잠갔을 경우 손가락 두 개 정도가 들어가면 좋다. 셔츠의 칼라부분은 수트의 칼라부분에 적당히 가려지게 하여 착용하도록 하고, 셔츠의 목부분 길이와 소매부분은 수트보다 1~2cm 길게 입는 것이 정석이다.
셔츠는 본래 수트의 속옷역할을 하는 복장이기 때문에 격식 있는 자리에서 셔츠만 입고 앉아 있다거나 셔츠 안에 입은 속옷이 비춰지는 상황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반팔셔츠 위에 수트를 입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원칙적으로 반팔셔츠는 캐주얼용이지 수트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 수트 안에는 반팔셔츠를 입지 않도록 한다. 셔츠의 왼쪽 주머니에 펜이나 명함 등을 넣어두는 것도 스타일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Tip. 좋은 드레스셔츠를 선택하는 5가지 노하우
① 몸에 밀착되는 느낌의 100% 천연소재가 좋다.
② 칼라는 좌우대칭으로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③ 셔츠를 펼쳤을 때 목둘레 뒷부분은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좋다.
④ 목둘레는 단추를 다 채운 후에 손가락 한 두 개쯤 들어가는 여유, 소매길이와 셔츠길이는 조금씩 조정한다.
⑤ 셔츠의 목부분과 소매길이는 수트보다 1~2cm 길게 입도록 한다.






보일 듯 보이지 않게, 당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보자!



때로, 겉으로 보여지는 수트의 스타일보다 수트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드레스셔츠의 감각에 상대방은 더 많은 시선을 빼앗기기도 하는 법. 보일 듯 보이지 않게, 세련된 방법으로 당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보자.









출처: http://siegfahrenheit.tistory.com/29 [SIEG FAHRENHEIT OFFICIAL BLOG]